[Health in Life]어린이 근시, 초기부터 신경쓰세요

입력 2012-11-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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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볼 때 가까이 보는 것 가급적 피하고 50분 학습 후 10분 휴식으로 눈피로 예방

▲초등학생들의 근시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충분한 조명과 50분 학습, 10분 휴식 등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초등학생 절반이 안경을 쓰고 다닌다. 옛날에는 안경을 쓰는 것 만으로 ‘안경잡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지만 요즘 안경을 쓰는 것은 별명을 붙을 만한 일이 아니다. 이는 근시가 크게 증가한 탓이 크다. 대한안과학회가 조사한 결과 1980년대 23%에 그쳤던 어린이 근시 유병률은 2000년대 상반기에는 46.2%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흔히 근시가 발생하면 안경으로 교정하고 이후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로 회복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과 전문의들은 근시를 방치할 경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근시가 계속 진행돼 고도근시가 되면 이후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리 관리하고 점검해야만 근시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다.

근시에 대해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 가운데 하나는 만 18세 이후 성장이 멈추면 근시도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8세 이후에도 근시가 점점 진행돼 고도근시가 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근시가 발생해 고도근시로 진행하면 성인기 이후에 고도근시에 의한 망막변성이 발생하면 심한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위험한 것은 변성근시다. 전체 근시 중 변성 근시의 비율은 약 30% 정도이고 특히 동양인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일본에서는 녹내장, 당뇨망막증과 더불어 주요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변성근시가 꼽히고 있다. 변성 근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영향과 후천적인 환경이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성 근시의 치료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만큼 합병증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레이저치료, 수술적 치료, 주사치료 등 가능한 모든 안과적 치료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없다면 병의 완치가 쉽지 않다. 따라서 병이 나타났을 때 치료하겠다는 생각 보다 미리 예방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근시로 인한 실명을 막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근시'의 발생을 막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사물을 볼 때 눈과 너무 가깝게 보는 것을 피하게 하고 가능하면 50분 학습 후에는 반드시 10분 정도는 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조명도 중요하다. 너무 어두운 곳에서 TV나 컴퓨터 등을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많은 양의 ‘활성산소’를 만들게 된다. ‘활성산소’는 눈의 정상세포를 파괴하고 근시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변성 근시의 합병증의 원인이 눈이 길어지는 것이므로 굴절수술을 통해 안경을 쓰지 않게 된 경우라도 망막의 변성은 생길 수 있다”며 “청소년 시기에는 근시의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의 이상 여부를 반드시 점검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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