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아를 비롯한 신흥경제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선방했지만 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미국 경영컨설팅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분석했다.
BCG는 최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파우스트 경제(Faustian Economics)’로 설명하고 유럽을 비롯한 선진 경제는 부진했지만 신흥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BCG는 주요2국(G2)으로 도약한 중국 경제가 지난 2007~2010년 4년간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같은 기간 연평균 8%, 브라질의 GDP는 4% 성장하는 등 대표 신흥국들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역시 연평균 4~5% 성장을 유지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비교적 미국이 선전했다.
BCG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최근 지표를 감안할 때 미국 부동산시장의 수요와 가격이 살아나고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BCG는 내다봤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경기부양에 나선 것도 경기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열을 올리면서 2007년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재무제표는 161% 확대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산이 216%, 영란은행이 350% 커졌다.
BCG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GDP의 장기 성장과 실제 성장률 차이를 뜻하는 ‘생산갭(output gap)’이 왜곡되고 있다고 BCG는 지적했다.
독일의 생산갭은 1%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이 3.6%, 이탈리아는 5%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국의 생산갭 동향을 감안할 때 유럽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고 미국 또한 성장 둔화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BCG는 진단했다.
중국 역시 글로벌 위기에 성장이 예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GDP는 전년 대비 7.6%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