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일본의 항의를 수용해 일본과 한국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 외무부의 시에드 악바루딘 대변인은 이날 “인도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도 정부 산하 지도제작기관인 ‘더 서베이 오브 인디아’가 새로 발간한 영문판 세계 지도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을 생략한 데 따른 해명이다.
시에드 악바루딘 대변인은 “일본 대사관의 항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본해 문제와 관련해 항의했다는 말은 너무 과장됐다”면서 “통상적인 대화를 통해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일본 외무성이 인도 측에 유엔이 2004년 3월 일본해를 표준적 지리용어로 인정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대사관도 인도 외무부와 접촉해 최소한 ‘일본해’와 ‘동해’의 병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