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험회사 이차역마진 우려”

입력 2012-10-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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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위험자산 보유확대로 대내외 충격에 약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적립금 부담이율을 밑도는 역마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상황이지만 자산운용의 어려움이 지속하면서 이자율 부분에서 역마진으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

상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6월말 현재 금리확정형 판매상품 중 고금리(6% 이상) 상품비중이 61.2%(잔존만기 20년이상 상품 기준)에 달한다.

금리확정형 판매상품은 20년 이상 금리가 6% 이상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운용수익률이 4%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역마진이 지속할수록 보험사들의 경영실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금리연동형상품 중 최저보증이율이 시장금리를 웃도는 상품(최저 보증이율 3% 초과)비중이 3월말 현재 30.2%나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저보증이율이 3%나 되기 때문에 추후 상품 금리를 더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못 내리기 때문에 결국 금리확정형 판매상품과 다를 바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저축성 보험 판매 시 공시이율을 높게 제시했던 중소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역마진 해소를 위해 회사채와 같은 위험자산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중소형 생보사는 2010년 6월 회사채 비중은 14%였으나 올해 6월 2.9%포인트 증가한 16.9%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형 생보사는 같은 기간 8.0%에서 8.2%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보사의 회사채 규모가 2.9% 증가했다는 것은 금액적인 면에서 꽤 큰 규모”라며 “회사채는 신용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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