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30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대만·싱가포르 증시는 상승했고 일본·인도·홍콩 등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중국 증시는 최근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나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29일부터 이틀간 휴장하면서 아시아증시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87.36포인트(0.98%) 하락한 8841.98로, 토픽스 지수는 6.84포인트(0.92%) 내린 733.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40포인트(0.17%) 상승한 2062.35로 장을 끝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90.92포인트(1.28%) 오른 7182.59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5시 현재 5.43포인트(0.18%) 오른 3035.04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72.47포인트(0.93%) 하락한 1만8463.35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01.49포인트(0.47%) 내린 2만1409.56을 나타내고 있다.
BOJ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종전보다 11조 엔(약 151조원) 증액한 91조 엔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자산매입기금 중 금융자산 매입 규모를 11조엔 늘린 66조엔으로 정하고 저리의 고정금리 신용대출 프로그램은 종전의 25조 엔을 유지했다.
지난달 자산매입기금을 10조 엔 증액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것이다.
BOJ가 2개월 연속 경기부양책을 펼친 것은 지난 200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BOJ가 경기부양 속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BOJ의 자산매입기금 증액이 약하다는 분위기다.
몬지 소이치로 다이와SB인베스트먼츠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자산매입기금 증액이 지금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상륙하면서 워싱턴DC와 뉴욕 등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샌디가 29일 오후 8시에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근처 해안가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디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실은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징종목으로는 도요타자동차가 0.5% 하락했다.
샤프는 애플·구글 등과 액정 디스플레이 파트너십에 관해 논의했다는 소식에 6.2% 급등했다.
BYD는 올해 순이익이 98%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홍콩증시에서 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