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 가치는 장중 한때 엔에 대해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3.09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06% 떨어진 103.01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장중 한때 0.8% 상승한 79.72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2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대비 0.05% 오른 79.68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지난주 내내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 가치는 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실업률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 약세에 힘을 보탰다.
독일의 10월 실업률은 전월의 6.8%에서 0.1%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정치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역시 10월 실업률 전망치가 전월의 7.8%에서 소폭 상승한 7.9%를 나타내며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국 실업률 확정치는 내달 2일 발표된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은행 전략가는 “적절한 압력이 엔에 작용할 것”이라며 “유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경제가 경기를 부양시킬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어 안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8% 하락한 1.29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