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트위터리안 문재인·'친근혜' 이색 별칭 박근혜·'진심캠프' 페이스북 안철수
SNS의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정보 공유’와 ‘이슈 양산’이다. 특히 오는 12월 열리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은 저마다 SNS를 통한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 시킨 ‘인터넷의 힘’을 확인한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SNS계정과 공론의 장을 만들어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화제의 중심에 선 트위터는 대선을 앞두고 특별 페이지를 운영한다. 얼마 전 방한한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본사 부사장도 “한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평론가나 기자 등 관련 전문가들의 대선 관련 글들을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접하고 이를 통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특집 페이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특별 페이지에서는 해시태그(#)를 활용해 SNS에 올라오는 각 후보들에 대한 의견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됐다. 이미 미국 대선 과정에서 ‘해시태그 전쟁’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각 후보 진영이 트위터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정책 홍보와 경쟁 후보 비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 후보들도 이 같은 해시태그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운영하는 카카오는 유력 후보들과의 ‘플러스링크’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가입을 결정하고 세부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업계의 대선 특수를 노린 행보에 맞춰 각 후보 진영에서도 저마다 특색있는 SNS홍보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박근혜 후보는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이름을 ‘친근혜’로 쓰면서 다소 딱딱한 분위기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 스스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는 않아 여전히 직접적인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후보는 유력 후보 3명 중 SNS를 통한 소통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페이스북,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리며 유권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에는 더욱 적극적인 소통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몇몇 이슈에 대한 소신발언을 제외하고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감성적인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 만든 ‘진심캠프’를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안 후보가 진행해온 ‘청춘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오프라인 모임과 강의를 통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세 후보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 수와 누적 트윗량은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다. 파워 트위터리안인 문재인 후보는 현재 약 27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해 11월 트위터 개설 이후 한달 평균 약 125건의 트윗을 작성해 꾸준히 트위터 활동을 해왔다. 박 후보의 팔로워수는 22만여명으로 문재인 후보보다 약 4만명 적다. 안 후보의 경우 가장 늦게 트위터를 시작해 가장 적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설된 안 후보 개인 트위터의 팔로어 수는 6만9000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젊은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팔로워 증가세에서는 두 후보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