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발 독도문제 제2라운드] ③ 유명무실한 독도의날

입력 2012-10-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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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맞은 제12회 독도의 날.

각계에서는 기념 행사와 함께 앞으로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독도 수호의지에 대한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일본에 전달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거세다.

25일 각지에서는 독도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 덕성여자중학교 강당에서 '2012 독도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나라살리기 국민운동본부와 독도문화 운동본부는 서울광장에서 기념식과 함께 독도 문화 국민축제를 개최했다.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는 스티커로 독도 만들기와 독도 티셔츠 무료 증정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외교 사절단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반크(VANK)’는 독도의 날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반크는 우표 발행을 시작으로 일본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국제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독도는 우리땅’ 운동을 활발히 해온 가수 김장훈은 이날 특별히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는 독도경비대가 독도의 날을 맞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을 선보여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독도의 날을 처음 제안한 독도수호대는 독도의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독도수호대는 청원서 제출과 함께 '독도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독도의날은 10월25일로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된 1900년 10월25일을 기념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날(2월22일)을 제정한 3년 후에 만들어졌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정치적 선언'을 벗어나 '실질적인 조치'로 이행한 일본의 독도 정책에 맞서려면 한국도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정부 기관의 참여가 늘었지만 이벤트성 행사가 많을 뿐 실제 의의와 배경을 이해한 행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한편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자사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파문이 공교롭게 독도의 날 불거져 씁쓸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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