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실사와 계약 해지… 사업철수 여부에 촉각
국내 태양광 사업을 잠정 중단한 KCC가 장기화되는 태양광 산업 침체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KCC가 태양광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지 주목된다.
25일 전자공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소재 업체 글로실이 KCC와 맺은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글로실은 2016년까지 KCC에서 폴리실리콘을 공급받기로 돼 있었으나 장기화된 태양광 시장 불황에 무너지며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KCC는 2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KCC는 “글로실이 기업 회생절차 인가로 계약 이행이 불가함을 밝히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하지만 당장 발생하는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KCC는 태양광 업황의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산업단지 내 연산 3000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처럼 KCC가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 재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련 업체들마저 쓰러지면서 KCC의 태양광 사업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KCC는 태양광 업계의 부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사업을 정리하기에는 손실이 크고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태양광 사업 철수에 대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KCC는 대죽공장 외에 현대중공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KAM의 공장은 가동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사우디 MEC와 함께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설립한 합작사 PTC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KCC관계자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산업이 너무 안 좋아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며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완전히 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