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채권단 “코웨이 빨리 팔아라”

입력 2012-10-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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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조기매각 요구…싱크빅·식품 지분도 매각해야

웅진 채권단이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웅진씽크빅과 웅진식품 지분 매각도 요청했다.

웅진코웨이 매각 방향을 결정할 법원 심문이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채권단은 웅진측 법정관리인, 구조조정 담당 최고책임자(CRO), MBK파트너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 채권단은 웅진코웨이를 빠른 시일내에 MBK에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매각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웅진그룹의 우량 계열사인 웅진씽크빅과 웅진식품 지분 매각도 주장해 웅진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웅진의 구조조정 방안은 채권단과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실제 웅진홀딩스는 지난달 26일 법원에 2013년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씽크빅, 웅진식품 매각 추진과 2014년 웅진코웨이 매각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안에는 웅진코웨이의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2018년까지 1조6000억원의 채무상환 계획안을 담고 있다.

이처럼 웅진과 채권단의 시각차가 커 웅진 회생방안이 그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회생 방안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채권단과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 그룹내 가장 큰 캐시카우(cash cow)를 잃게 된다. 부채 상환을 위해 웅진씽크빅이나 웅진식품도 매각 대상에 포함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내에 MBK로의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법원은 웅진 법정관리를 진행하는데 있어 채권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회생절차 조기 종결 제도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지난 19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구조조정을 주도할 최고책임자(CRO)로 김종식 우리은행 전 부행장과 김영주 신한은행 전 지점장을 선임했다.

법정관리인에 선임된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는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과 관련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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