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말문 연 안철수 캠프…지지율 자신감 생겼나

입력 2012-10-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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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방식 선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국민경선이나 담판 아닌 여론조사로 승부낼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23일 “문 후보는 추석 전 지지율이 정점을 찍었다”면서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갈등도 한번쯤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반등 요소가 많지 않아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문 후보는 지난 9월 말 추석 직전에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상승해 후보단일화 적합도 조사에서 일시적으로 안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이후 당 내부에서 친노독식 불만이 터지고 밖에선 참여정부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안정적 지지세를 이어가는 안 후보의 경우 오는 11월 10일 종합적인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정책몰이와 명망가 인재영입을 병행하면 지지율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10일 정책을 집대성해 내놓은 뒤 여야 인사 등 합류하고자 하는 이들을 영입해 파괴력을 높이고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지율 우위의 안 후보 측은 11월25일 후보등록시점에 임박해서 단일화 방법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후보등록일을 마지노선으로 놓고 볼 때 논의가 늦어질 수록 시간과 준비가 많이 필요한 국민경선보다는 정치적 협상이나 여론조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지난 21일 “11월말 대선후보 등록을 할 때까지 두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것이 과제”라고 단일화 시점을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희웅 사회여론조사연구소 실장은 “안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경선 방식에선 조직력, 동원력이 개입될 수 있어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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