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22일(현지시간) 엔 가치가 달러에 대해 8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수출 부진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전망에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79.96엔을 기록 중이다.
엔 가치가 달러에 대해 8일 연속 떨어진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유로·엔 환율은 1.03% 상승한 104.42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 가치는 장중 유로에 대해 104.46엔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본의 지난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고전하던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14%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제러미 스트레치 캐나디언임페리얼뱅크오브커머스 외환 전략 부문 이사는 “수출이 줄어든 것은 일본에 있어 정말로 문제”라며 “BOJ 회의 전까지는 엔에 대해 숏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숏 포지션은 해당 통화가 앞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베팅하는 것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경제재정상 겸 국가전략 담당상은 전날 “일본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BOJ를 압박했다.
이에 BOJ가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을 5~10조엔 증액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