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포인트]미국 주택시장 호조, 실적 리스크 상쇄

입력 2012-10-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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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증시는 인텔과 IBM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9월 주택착공 건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대거 매도하면서 국채수익률이 오른 것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미 주택시장 호조 실적 리스크 상쇄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달 대비 15% 증가한 연율 87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로 전문가 예상치 77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9월 주택건설 허가건수도 11.6% 급증한 89만4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81만건을 크게 웃돌면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고용 유발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자산시장내 자금 이동이 본격화 되고 있는 증후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지표가 크게 개선되며 미국 부동산 시장의 확연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더 이상 투자매력이 적은 미국 국채시장에서 벗어남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가 진행중이다. 이러한 자금흐름의 변화가 아직 주식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산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지속될 경우 다음은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말 쇼핑시즌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확대에 따른 강한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 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스피, 일방적인 하락 없을 것

지난 11일 1,920P선을 하회했지만, 과매도 인식과 함께 17일 6거래일만에 다시 1950P선을 상향 돌파한 코스피는 이전보다 안정적인 추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코스피가 일방적으로 하락 쪽에만 무게를 두는 흐름을 연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대략 세 가지 긍정적인 시그널에 근거한다.

우선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다. 세계은행, IMF 등 주요 기관들의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미국의 9월 소매매출, 10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산업생산, 10월 NAHB주 택시장지수 등 최근 공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의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금일 공개될 중국의 3/4분기 GDP성장률이 14분기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증시에는 일정 부분 선반영되었을 수 있다.

두 번째 근거는 당초 12분기만에 이익 증가세가 중단될 것으로 우려되었던 미국 기업들 의 3/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공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3/4분기 어닝시즌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알코아의 실적 공개 이후 미국 어닝서프라이즈지수는 16.5%나 상승하면서 최근 어닝시즌 중 가장 좋은 출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직 3/4분기 어닝시즌이 초기이기는 하지만, 최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존슨&존슨 주요 기업들의 실적 공개 결과는 적어도 금번 어닝시즌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함으로서 코스피에도 안정적인 추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수급 측면에서 연기금이 시장의 방어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의 향후 안정적인 추이 가능성을 높여준다. 2012년 들어 연기금은 코스피 2,000P선 이상에서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1,900P선 이하에서 순매수에 주력했고 지수대가 낮아질수록 순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코스피의 하방경직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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