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3500억원 규모 중장기 ‘로봇 미래전략’ 추진

입력 2012-10-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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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향후 10년간 3500억원 규모의 도전과제를 마련하는 등 중장기 로봇산업 전략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양재역 엘타워에서 홍석우 장관과 로봇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로봇 미래전략’은 과거 신(新) 산업으로서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범국가적 로봇 활용·융합과 로봇산업의 주력산업화, 이를 위한 로봇 거버넌스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우리나라는 이미 제조용 로봇 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로봇밀도(노동자 1만명당 제조용 로봇 사용 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경부는 미래 메가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로봇의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주로 산업경쟁력을 확보해줄 첨단 제조 로봇, 안전을 책임져 줄 국방·극한작업 로봇 등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로봇 기반의 융합과 활용, 로봇산업의 글로벌화 및 생태계 조성, 서비스화 등으로 로봇산업 전략을 바꾸고 목표를 새롭게 설정, 미래 로봇사회를 적극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로봇 미래전략’에 주 내용은 △‘4대 로봇대형 도전과제’ 추진 △로봇산업 체질 변화 △로봇주도형 융합 확산 등이 골자다.

우선 정부는 10년간 3500억원(잠정) 규모의 ‘4대 로봇 대형 도전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을 구체화, 내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 시행을 요청할 예정이다.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극한 재난대응 로봇’, 지속가능한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로봇 헬스타운’, 한차원 높은 산업 경쟁력을 위한 ‘인간협업형 로봇 공장’, 삶의 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간친화형 가사지원 서비스 로봇’ 등의 사업이 대규모 R&D, 인프라 구축, 시범보급사업이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추진된다.

지난해 2조원 규모인 로봇시장을 오는 2022년에 25조원의 주력산업 수준으로 고도화하도록 로봇산업 체질 변화도 진행된다.

스마트 시대에 대비해 로봇 HW에 서비스와 콘텐츠를 접목한 로봇 비즈니스를 추진, 자생적ㆍ개방적 로봇 생태계 발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을 목표로 로봇 주도형 융합의 확산도 추진한다. 현행 개별 로봇 연구 및 보급 중심의 ‘지능형로봇 개발·보급 촉진법’을 향후 안전성·윤리성을 강조하고 로봇 융합·활용·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촉진할 ‘로봇활용사회기본법’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로봇과 융합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의료·국방·교육 등을 4대 중점 로봇융합산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로봇 미래전략 보고대회에선 로봇 연구기관들간의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MOU) 체결도 함께 진행됐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만담, 춤, 노래로 구성된 로봇공연을 관람한 후 "산업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로봇산업이야말로 진정한 융합산업"이라면서 "10년 후 로봇 융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정부는 기업들이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다음달부터 이번 로봇 미래전략을 구체화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 MOU에 따른 로봇산업진흥협의체와 로봇 버츄어 랩(Robot Virtual Lab)을 조직하고 지경부 로봇 R&D 사업 효율화를 위한 ‘로봇 R&D 통합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중엔 로봇 인력수급 전망 및 인력양성 방안 수립을 위한 ‘로봇 인력 워크샵’ 및 4대 중점 로봇융합 추진 전략 마련을 주제로 한 로봇융합포럼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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