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외교관 출신으로 카다피 정권 반대 운동 펼쳐
리비아 제헌의회가 신임 총리로 망명 외교관 출신으로 리비아 임시국가과도위원회(NTC) 유럽 특사를 맡았던 알리 제이단을 선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제이단은 이날 투표에서 모하메드 알-하라리를 93대 85로 누르고 총리로 선출됐다.
이번 투표는 의회가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 총리를 지난 7일 해임한 지 1주일 만에 치러졌다.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 전 총리는 내각 구성안이 두 차례 의회에서 부결된 후 쫓겨났다.
제이단은 지난 1980년 인도 주재 리비아 대사관에서 일하다 망명한 뒤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반대 운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그는 총리에 선출되자마자 약 2주일간 새 내각을 구성하게 된다.
리비아는 부족과 정파·종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제이단 신임 총리는 다양한 이해관계 당사자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달 11일 무장괴한의 공습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사망하는 등 치안이 불안정한 것도 신임 총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