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중국과 유럽에서 찾아야

입력 2012-10-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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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인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글로벌증시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주요 44개국 중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절반 가량이 QE3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밀린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국 대선을 앞둔 불투명성, 유럽 문제 등 다양한변수들이 맞물리면서 위축이 되고 있다.

◇QE3 이전 수준으로 되밀린 글로벌 증시 = 미국 외에도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가(중국과 유럽)들의 향후 경기 전망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할수있다.

QE3 발표 이후 일부 센티먼트 지표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는 긍정적인 조짐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이 줄을잇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QE3 발표 이후 달러 Index가 오히려 소폭 반등하고, 주요 원자재 가격들이 제대로된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달러화 약화와 상품가격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이 외환시장과 상품시장은 물론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각을 되돌려놓지 못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식시장 또 다른 변수 통해 향후 방향성 저울질 = 일단 최근 조정으로 QE3 발표를 계기로 높아졌던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흡한 펀더멘털 간의 눈높이 조정은 어느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코스피가 수급선(60일선)과 추세선(200일선)이면서 7월말 저점대비 상승폭의38.2% 되돌림 수준인 1920~1930선까지 이미 내려서 있기 때문이다.

또한 3/4분기 실적부진 우려에 대한 주가 반영은 물론 수급측면에서 옵션만기일을 넘기면서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

금통위 금리결정 등 국내 이벤트의 결과가 대부분 드러났다는 점에서도 이제 주식시장은 추가 변동성 확대국면이 이어지기보다는 또 다른 변수를 통해 향후 방향성을 저울질해 나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경우 최근 글로벌 경기의 아킬레스건인 중국과 유럽의 향배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다음주까지 이어질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과 정책적 대응, EU 정상회의를 앞둔 유럽 각국의 행보를 통해 시장분위기 반전의 계기를타진해 나가는 투자자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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