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亞 무형자산 수출 가능성 확인...‘세계의 공장’에서 탈바꿈해야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35, 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아시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강남스타일’은 ‘공장(factory asia)’으로서의 아시아가 전세계 무형자산의 수출을 주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강남스타일’이 영국 차트를 석권하고 미국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아시아 주요국은 서비스산업에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 주목했다.
ADB는 아시아 경제가 서방 선진국보다는 호황을 보일 것이지만 지난 4월에 비해 전망이 상당히 악화했다고 밝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경제 성장률은 올해 6.1%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2%에 비해 1%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의 성장 둔화는 상당 부분 선진 경제의 영향이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함께 미국은 재정절벽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유럽의 침체로 올들어 8월까지 대유럽 수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ADB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7.7%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 전망치는 8.5%였다.
아시아는 이처럼 대외 요인으로 인한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 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5% 정도로 선진 경제의 75%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는 이미 높은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부문에서 몇 가지 뛰어난 성공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세계 팝 문화를 관통한 ‘한류’ 뿐만 아니라 인도의 영화산업인 ‘발리우드’를 비롯해 세계 최대 공항과 호텔 등의 인프라 역시 아시아의 자랑거리라고 잡지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도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은 물론 금융과 같은 ‘고부가가치 현대 서비스산업’ 역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