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신성장동력]줄기세포 분야 5년내 세계 5위 목표

암 치료 관련 특허 미국 이어 2위…원천기술 확보, 고부가화 주도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플랜트 기공식.
줄기세포 치료는 신성장산업 동력 중 국내 기술이 세계적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 줄기세포 분야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1000억원 수준까지 확대, 관련 연구역량 확충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교과부가 지난해보다 약 90억원 늘어난 490억여원, 복지부는 약 300억원 증액된 45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줄기세포의 원천기술 뿐 아니라 실용화 촉진을 위한 임상연구 R&D의 절대적인 투자규모를 확충하고 연구개발 전반에 대해 상호 연계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은 국내 암 치료용 줄기세포 개발기술이 미국 다음으로 활발하다는 점과 아직 줄기세포 기술을 선점한 국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 기술 중 암 치료용 줄기세포 개발기술의 경우 국내 연구가 가장 활발하고 특허 장벽이 높지 않아 우리나라의 원천기술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암 치료용 줄기세포 분야의 국가별 특허출원 건수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우리나라가 그 뒤를 바짝 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9월 “정부는 줄기세포 산업을 IT산업에 이어 신성장동력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며 “줄기세포 연구는 희귀병이나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보람과 의미가 크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고부가가치라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연구가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조차 특허를 독점하고 있는 연구기관이 아직 없다”면서 “해외국가로의 패밀리 특허 출원도 아직 소수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원천특허 획득 가능성이 높은 기술 분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최근 매우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시급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전 세계 줄기세포 시장규모는 약 30억 달러로 연평균 2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와 학계가 힘을 모으면 빠르면 5년 뒤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 5위권 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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