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채권] 선진국 하이일드ㆍ신흥국 국채 노려볼만

입력 2012-10-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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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채권 옥석가리기

최근 단기 급등한 주식시장이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이후 급반등에 성공한 주식시장이 QE3의 실효성 논란과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난항 등으로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QE3에 대한 불신으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 개선과 주식시장 상승 등으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소식을 발판으로 자금 이동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수익·고위험 채권으로 알려져 있는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부적격 등급인 ‘BB+’ 이하를 받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하이일드채권은 ‘정크본드(투자 위험이 큰 채권)’라는 별명이 붙어있을 만큼 고위험 투자상품이라는 인식이 높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다르다.

국제신용평가사의 경우 채권 등급을 국내 신평사보다 짜게 매기는 경향이 있다. 선진국에서 투기 등급 채권으로 분류되는 회사라 하더라도 실제로 들여다 보면 알짜 회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채권만 골라 투자하기 때문에 부도 위험도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후일 교보악사자산운용 글로벌 인베스트먼트(GI) 팀장은 “상반기에는 중위험, 중수익으로 주가연계증권(ELS)가 대세였지만 하반기에는 하이일드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국가·산업별로 다양한 하이일드채권에 분산투자하면 변동성을 극복하면서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일드채권 외에도 신흥시장(이머징마켓)채권 중 브라질 국채에 대한 선호도 높은 편이다. 정부 발행 국채는 지난해부터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해 총 2조2000억원어치가 팔렸다. 브라질 국채의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 혜택이다.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따라 금융소득 종합과세 한도가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투자자 등에게 장기투자 절세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 국채의 경우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의해 국내에서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며 채권 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되지 않는다. 즉 브라질 국채의 이자소득은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브라질의 성장세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다만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의 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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