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환보유액 3220억1000만달러…‘사상최대’ 경신

입력 2012-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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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재정부 국감보고서서 투자다변화 언급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20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종전 사상 최고치인 8월말 3168억8000만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인해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9월말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미 국채 등 유가증권이 2943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이 184억3000만달러(5.7%), 특별인출권(SDR) 35억3000만달러(1.1%), IMF포지션 28억3000만달러(0.9%), 금 29억8000만달러(0.9%) 등이 뒤를 이었다. IMF포지션이란 IMF회원국이 출자금을 납입하면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중국(3조2400억달러), 일본(1조2732억달러), 러시아(5146억달러), 스위스(5025억달러), 대만(3942억달러), 브라질(3772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 전월과 같았다.

한편 외환보유액 증가에 발맞춰 앞으로 한은의 외환보유액 투자가 다변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기획재정부와 한은 등이 2012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제출한 ‘2011년도 국정감사 시정 및 처리요구 사항에 대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부는 “달러표시자산에서 벗어나 외환보유액의 투자대상과 통화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외화보유액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의 자산다변화 일환으로 금을 매입해 금 보유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한은도 외환보유액 투자상품에서 회사채와 주식의 규모를 확대했으며 통화별로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또한 한은은 “현재도 외환보유액의 미국 달러화 비중은 전 세계 평균수준인 62%와 유사하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외환보유액 수준과 국제금융질서 변화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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