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 미국 경제지표 호조 불구 ‘강세’

입력 2012-10-0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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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3일(현지시간) 달러가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 등이 예상 외 호조를 보였으나 세계 경제성장이 한층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오후 5시1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78.52엔을 기록 중이다. 한때는 78.59엔을 기록하며 지난 9월19일 이래 최고치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로써 엔화 값은 달러 대비 50일 이동평균선인 78.41엔을 2주 만에 밑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 내려 1.29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급여명세서 작성 대행사인 ADP 임플로이어 서비시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집계한 9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14만3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고용 개선 기대감이 살아났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도 9월에 55.1을 기록, 전월의 53.7과 시장 예측치 53.2보다 높았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 외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7로 1년래 최저 수준으로 침체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서비스업 PMI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발표되는 미국의 실업률 역시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웰스 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라이어코브 외환 투자전략가는 “세계적으로 부진한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가격 변동이 억제된 것은 투자자들이 신중 모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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