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졸 신입사원 10명 중 5명이 1년 이내에 그만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39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신입·경력사원 채용실태 특징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신입 합격자 100명 기준으로 1년 후 남아있는 인원은 52.0명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인력누수 현상은 대기업의 3.4배에 달하며 입사포기율은 25.1%, 1년 내 조기퇴직률도 30.6%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입사포기율 6.2%, 1년 내 조기퇴직률이 8.6%로 중소기업보다 크게 낮았으며 합격자 중 1년 뒤 잔류 인원도 85.7명이나 됐다.
신입사원 조기 퇴사의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들은 ‘조직 및 직무 적응 실패’(4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공무원 시험·진학 준비'(40.6%), '급여·복리후생 불만'(15.7%) 등을 사원들의 퇴사 이유로 들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급여·근무환경 불만 등의 비율이 4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무원 준비 및 진학 등은 9.7%에 그쳤다.
한편 기업들의 34.5%는 경력사원을 선발하는 이유로 ‘높은 생산성 기대’를 꼽았지만 절반이 넘는 62.5%의 기업이 ‘경력직 채용 후 실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력사원에 대해 실망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실무능력 기대수준 미달(68.4%) △전 근무처 기업문화 고집(11.6%) △회사에 대한 과도한 불평(10.5%) △기존 직원과의 부조화(9.3%) 등이었다.
상사들이 신입사원에게 느끼는 불만으로는 '일에 대한 열정 부족'(41.8%), '기업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교 교육 수준'(33.6%) 등의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