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2.1%로 낮춰…“미국 재정절벽이 복병”

입력 2012-09-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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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충격에 세계 경제성장률 반토막 날 수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6월의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8%에서 2.6%로, 2014년 전망치는 3.1%에서 3.0%로 각각 낮췄다.

피치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 경제는 올해 정체 상태를 보이거나 성장하더라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했으나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2.3%로 낮췄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은 올해 마이너스(-) 0.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에 0.3%, 2014년에 1.4% 성장할 것이라고 피치는 내다봤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리스크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재정절벽’은 정부의 감세정책 종료에 따른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축소로 기업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기침체가 오는 현상을 뜻한다.

피치는 “미국에서 재정절벽이 현실화한다면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3%에서 0.3%로 거의 정체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피치는 “재정절벽 충격으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1.3%로 반토막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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