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 물가가 0.3%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27일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국내 물가 보고서’를 통해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추석 이후 국내 소비자 물가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밀과 옥수수, 대두 국제 곡물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옥수수·대두 국제가격은 1년 전보다 34.2%, 26.2%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 가격은 47.3% 상승했다.
보고서는 국제곡물가 상승률과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품목별 가격 파급 영향은 밀가루(33.3%)와 전분(18.2%), 사료(9.9%) 등 중간투입재의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최종 소비하는 제품 중에서는 두부(5.7%)와 장류(2.6%) 등 콩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 식물성 유지(6.4%), 빵과 과자(2.9%), 우유(1.7%), 외식(0.8%) 등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홍 위원은 “장기적 대책으로 국제곡물관측시스템의 실용화, 곡물자급도 향상, 해외식량기지와 국제공조체제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곡물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해외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곡물조달방안이 중요하지만 진출방법과 국가간 이해관계 등의 난제로 인해 기업과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협력사업’방식 추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