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스토어즈가 인도에 소매매장을 여는 방향으로 현지 제휴사인 바르티 엔터프라이즈와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캇 프라이스 월마트 아시아 부문 책임자는 지난 21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도에서 매장을 여는데는 1년에서 1년 반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바르티와의 협상만 성사되면 2년 안에 현지에 소매매장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이미 인도에서 바르티와의 합작에 의해 17개 도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의 이같은 행보는 인도 정부가 슈퍼마켓 합작 사업에 대한 해외 소매업체의 출자 제한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소매업체들은 인도에서 슈퍼마켓 합작 사업에 최대 51%를 출자할 수 있게 됐다.
바르티와 일찌감치 제휴를 맺은 월마트는 프랑스 까르푸 등 해외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게 된 셈이다.
월마트는 지난 2007년 인도에서의 도매매장 전개를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바르티그룹과 합의, 이후 인도에서 서플라이체인과 물류망 구축에 힘써왔다.
프라이스 책임자는 “다음 단계에 대한 대화에 들어가 있다”며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