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할까

입력 2012-09-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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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지표에도 촉각

이번주(24~28일) 뉴욕증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와 미국의 주택지표 결과에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다.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 수정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주는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소비자신뢰지수 외에 주택건설 대기업인 레나와 스포츠 용품 대기업 나이키의 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랜다앤퓨스트캐피털매니저스의 로버트 퓨스트 투자조사부문 책임자는 “시장에는 상승할 만한 재료가 있는지, 혹은 매수 심리가 일전했는지 많은 투자자와 트레이더가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상황과 관련해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 투자자들은 스페인의 동향을 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브리엔트시스템스의 데이비드 브라운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스페인은 향후 수주 내에 유럽중앙은행(ECB)에 정식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은 (유럽연합의) 각국 시장에 이미 반영돼 스페인의 국채 금리를 낮추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스페인 정부와 ECB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미국과 유럽 시장은 동요할 것”이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제안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못하면 시장은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3일 미국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결정에 상승, 다우지수는 4년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에는 전 주말 대비 거의 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니버설밸류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배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시장은 무기한 QE3 프로그램이라는 강력한 에너지와 선진국 경제의 급격한 악화로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13일, QE3의 일환으로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무기한 매입키로 결정했다.

배런 씨는 “화폐 발행과 제로금리 정책을 3년 이상 계속해도 세계 경제는 활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QE는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거의 효력이 없다. 시장은 결국 연준이 카드를 다 써버려 주가를 방어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는 주택 관련 지표와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5 출시, 원유 시장 급락이 주목을 끌었다. 21일은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전 주말 대비 0.1% 내렸고, S&P500지수는 0.4% 내림세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 야후 파이낸스

이번주 전망에 대해 랜더앤퓨스트의 퓨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유력한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컨퍼런스보드가 25일 발표하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주택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에도 플러스가 되기 때문에 시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5일에는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26일에는 8월 미국 신축 단독주택 판매 건수가 발표된다. 27일에는 8월 미 주택판매 보류 지수, 8월 미 내구재 주문, 2분기 미 GDP 확정치가, 28일에는 8월 미 개인소득·소비지출, 9월 미 시카고 지역의 구매관리자지수, 9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주 발표된 9월 주택시장지수(전미 주택 건설업 협회)는 약 6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8월 미 주택착공과 중고 주택 판매도 증가했다.

10월 중순 시작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번주 일부 업체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주에는 레나와 소프트웨어업체인 레드하트, 크루즈선 운영업체인 카니발과 나이키,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신용카드업체인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시스, 약국 대기업 월그린이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실적 발표를 끝낸 8사 가운데 실적 전망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기업은 50%, 매출이 예상의 평균을 웃돈 기업도 50%였다고 밝혔다.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 2.7%로, 1주 전보다 약간 개선됐지만 분기 초 예상한 1.9%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번주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24일, 찰스 플롯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25일 각각 경제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26일 강연에서 현재 경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나타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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