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프리미엄 68.7bp 기록…일본보다 사실상 처음 낮아져
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4일 현재 68.7bp(1bp=0.01%포인트)를 나타내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9일(171bp)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CDS 프리미엄 이란 일종의 위험지표로 수치가 내려갈수록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 중국보다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아졌다. 지진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하면 일본과는 사실상 첫 역전인 셈이다.
또 다른 위험지표인 외평채가산금리도 크게 하락했다. 2019년 만기물의 외평채 가산금리는 13일 63bp까지 떨어져 이 외평채 발행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작년 말 144bp 수준을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정부 채권의 수익률로 미국 재무부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로 표기되며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국내 대기업의 부도위험 지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이 13일 48.0bp에서 14일 45.9bp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차는 88.8bp에서 85.5bp로, LG전자는 147.3bp에서 141.7bp로, 포스코는 106.1bp에서 100.8bp로, SK는 92.0bp에서 88.6bp로 각각 떨어졌다. 대부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신용등급 상향과 부도위험 상승의 영향으로) 국가신인도 상승과 외화조달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부도위험의 감소가 당장 국내 금융 분야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