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7.73달러, 최저가 경신…모건스탠리 목표주가 하향·SNS 모바일 광고 전망도 비관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보다 1.8% 떨어져 사상 최저치인 17.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는 주당 38달러였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시 주간사를 맡았던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가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하향하면서 파란의 불씨를 당겼다.
스콧 데이빗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페이스북의 1년 목표주가를 기존 38달러에서 32달러로 16% 낮췄다.
그는 최악의 경우 페이스북의 주가는 17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더그 안무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내년 말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기존 45달러에서 30달러로 33%나 하향했다.
주간사로 참여했던 투자은행까지 페이스북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매출 전망까지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광고 수입과 이용자 감소를 이유로 장기 매출 전망을 낮췄고, JP모건은 게임 관련 매출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 같다며 단기 전망을 하향했다.
태블릿PC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광고를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데이빗과 안무스 모두 월가에서 페이스북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던 전문가들이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 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장 마감 후 최소 1년간 자신이 갖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마크 안드리센과 도널드 그레이엄 두 명의 이사도 소유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은 상장 이래 급락세를 면치 못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경영진의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달 보호예수기간이 해제되면서 페이스북 주가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용자들을 이용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저커버그 CEO 등 경영진의 긴급 처방은 어느 정도 약발이 먹혔다.
정규장에서 급락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9% 뛰며 18달러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날 처방전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향후 저커버그 CEO는 모바일 기기 대응 전략을 밝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