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3일 ‘2012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서는 0.4% 올랐다. 소비자물가 전월비가 6, 7월 각각 -0.1%, -0.2% 하락했으나 전달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비 1.3%, 전월비 0.2% 각각 올라 물가상승세가 안정된 것을 알 수 있다.
생활물가도 전년비 0.6%, 전월비 0.7% 올라 낮은 흐름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9% 내렸지만 전월보다는 4.6% 급등했다.
폭염 여파로 신선채소는 전월보다 8.0% 급등했고 신선과실은 5.7%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0.8% 하락에 그쳤으며 기타신선식품은 2.0% 내렸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과 비교해 식료품·비주류음료와 교통이 각각 1.1%, 1.0% 올랐다. 기타상품·서비스부문(0.7%)과 주류·담배(0.5%), 주택·수도·전기·연료(0.4%), 교육(0.4%) 등도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1.8% 올랐고 지난해 8월에 급등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하락했다.
주요 품목의 전월비 등락을 보면 시금치(64.2%), 양상추(90.0%), 수박(55.4%), 오이(33.8%) 등이 급등했고 돼지고기(-5.9%), 복숭아(-6.3%) 등은 내렸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고춧가루(52.8%), 쌀(7.9%), 파(49.4%), 양파(24.2%) 등이 올랐고 배추(-28.9%), 호박(-54.6%), 달걀(-15.3%)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0.5% 상승에 그쳤지만 휘발유(3.1%)와 경유(2.8%) 등은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는 전월비로 0.2% 올랐으며 전세(0.3%)와 월세(0.1%), 시내버스료(0.5%), 학원비(고등학생 2.4%), 미용료(1.0%) 등의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비로는 지역난방비(19.4%), 도시가스(9.8%), 전기료(2.1%), 시내버스료(10.3%), 전철료(13.2%) 등 공공요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