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휴가는 끝났다…미국 고용보고서·ECB에 주목하라

입력 2012-09-02 10:58수정 2012-09-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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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 12~13일 FOMC 향배 좌우…독일 ESM 합헌 여부 앞두고 ECB에 촉각

이번주(4~7일)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보고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회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 3대 이슈가 좌우할 전망이다.

여름휴가를 마친 투자자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9월 첫 주부터 많은 이벤트로 증시는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미국 금융시장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오는 7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투자 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잭슨홀 강연에서 “고용시장의 회복은 참혹할 정도로 더디다”며 양적완화에 적극적인 의욕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8월 마지막날을 장식했다. 원래 여름철에는 거래량과 변동률이 모두 저조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월 기준으로 8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8월에 0.6% 올라 지난 3개월간 총 5.6% 상승했다. S&P500지수는 2% 오르며 3개월간 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수닥지수의 8월 상승률은 4.3%, 3개월간 8.5%가 올랐다.

8월과 달리 9월에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8월 뉴욕증시의 1일 평균 거래액은 30억주, 2007년 5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주는 4일 7월 미 건설지출, 8월 미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5일에는 2분기 노동생산성이, 6일에는 8월 미 ISM 비제조업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6일과 7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고용보고서는 오는 12~13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 회의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스미스바니의 앤드류 슬림먼 글로벌 투자 부문 책임자는 “경제지표 결과에 관계없이 연준이 추가완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 자체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스치니 애널리스트는 “FOMC는 이번 회의에서 사실상 제로금리를 2015년까지 연장하는 조치나 저리의 지속을 시간이 아닌 경제상의 고비와 연관짓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지표가 저조할 경우에는 연준이 추가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림먼은 “주식투자에 있어서 ‘연준을 거역하지 말하라’는 가장 중요한 규칙이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강연에서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보고서와 나란히 주목받는 것이 6일 열리는 ECB의 금융통화회의다.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금(ESM) 합헌성 판결을 앞두고 ECB가 6일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도 점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ESM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후속 기관으로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승계할 예정이다. ESM이 독일에서 위헌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ECB의 정책 결정에도 암운이 감돌고 있다고 분석이다.

PNC 자산운용의 빌 스톤 수석 투자전략가는 “ECB의 결정이 ESM에 달려 있다고 치면 ECB는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ECB는 외부인에게 내부 사정을 발설하지 않기 때문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스페인은 7일 내각회의에서 EFSF에 정식 구제금융을 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6일에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회담할 예정이다.

어닝시즌은 거의 끝물이다.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대부분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번주는 캠벨수프, 세무신고대리서비스업체인 H&R블록,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의 존 버터 실적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0% 가량이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은 4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80사가 3분기 주당 순익 전망을 하향했다. 상향한 기업은 21사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주는 스마트폰 업계의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구글 산하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아마존닷컴이 신제품을 각각 내놓으며, 애플은 12일 아이폰5를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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