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의료서비스 불균형 여전…“종합병원 90% 도시 집중”

입력 2012-08-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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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 보건의료비 지출이 도시 지역보다 더 많지만 의료 인프라는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의 고령화와 농부증 등 농작업 재해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농가의 의료비 부담은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농협경제연구소(농협연)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소비지출 중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농가(8.7%)가 도시 가구(6.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비중은 교통비 등 실비를 더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 산업재해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농작업 관련 안전사고비율은 1.44%로 전체 산업의 평균재해율(0.65%)보다 2배 이상 높아 농촌의 산업재해 비율이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농촌의 고령화 진전으로 농촌 의료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의료 인프라는 양적, 질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태다.

실제 종합병원(90.4%), 일반병원(85.2%), 의원(88.8%)이 도시에 집중돼 있어 농촌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농촌지역의 의료를 담당하는 보건소 등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도 2008년 5028명에서 지난해 2900여명으로 줄어들어 농촌지역 의료서비스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 황성혁 부연구위원은 “농부증 전문병원 설치, 농업인 산재보험 신설 등 농촌의 의료환경 개선과 농가의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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