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표적치료제 복용으로 생기는 내성의 원인을 국내 연구팀이 새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내성 문제를 최소화한 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표적치료제란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항암제로 암 치료에 획기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했지만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 이재철 교수<사진>팀은 미국 컬럼비아대, UC샌프란시스코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AXL’이라는 인산화효소수용체가 폐암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AXL을 비롯한 수용체는 세포 외벽에서 외부 신호를 받아 세포 증식과 분화, 소멸, 암 생성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군이다.
지금까지 폐암 표적치료제의 내성을 생기게 하는 단백질은 T790M과 MET 등 두 종류가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성 경로가 많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재철 교수팀은 AXL 유전자를 변형시킨 암세포와 동물 실험을 통해 AXL이 우회로를 만들어 내성을 일으킨다는 것을 비소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입증했다.
한편 이번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 제네틱스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