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이대 상권, 왕년 명성 되찾나

입력 2012-08-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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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탑승한 압구정, 중화권 쇼핑객 등에 업은 이대 상권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주변상권과의 경쟁에서 밀려 퇴색했던 압구정과 이대 상권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분당선 연장선이 상권을 관통하고, 소비력 높은 중화권 관광객 들의 필수 쇼핑코스로 낙점 받는 등 오랜만에 호재거리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도시별 상가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0.1%)과 경기(-0.5%) 일대가 가격 조정에 들어가며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인천은 작년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호재를 보인 곳은 부분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먹자골목이 집중된 대학가 상권과 지하철역 개통지역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강남권역 주요상권의 임대가격은 분당선 개통구간인 삼성역(4.17%)과 압구정(0.31%)이 상승했다. 반면 그 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역(-3.36%)과 신사동 가로수길(-2.74%)은 하락했다.

한때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에 밀리며 침체기를 겪었던 압구정 상권은 분당선 연장선 효과를 제대로 누리면서 임대료 상승에 반영됐다. 강남역은 저가매물의 소진이 늦춰지면서 평균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고, 신사동 가로수길은 후면부 주택개조 상가매물들이 저가로 시장에 출시되며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다.

신촌권역 주요상권의 임대가격은 이대(0.29%)와 홍대(1.91%)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촌은 전 분기보다 9% 가량 하락했다. 입지조건은 비슷하지만 외부수요의 유입 정도가 임대료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로 유입 되는 중화권 관광객 수요가 명동과 함께 이대 상권을 관광명소로 찾고 있고, 홍대는 합정역과 상수역 방면 외에 공항철도 상단부로 꾸준히 상권을 확장시키고 있다. 반면, 먹자골목 위주로 구성된 신촌 상권은 이들 수요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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