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력비상에 블랙아웃 대응 방안 분주

입력 2012-08-08 06:03수정 2012-08-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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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금융권도 전산사고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등 전력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 영업점은 정전시 비상 발전기로 전력 공급을 유지해 주는 무정전전원시스템(UPS)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6월말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정전 상황을 가정해 UPS 성능을 점검하고 오래된 UPS와 축전지를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UPS의 핵심인 축전지 상태는 본점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한다.

UPS 사용이 여의치 않을 때를 대비해 석유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체 발전기도 구비했다. 우리은행도 UPS가 설치되지 않은 소규모 영업점을 위해 비상 발전차량 2대를 확보해 놓고 있다.

하나은행 또한 지난해 부터 차례대로 노후된 UPS 400여개를 교체했으며 지난달에는 전국 650여 영업점에 있는 UPS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과 채권 매매가 중단되지 않도록 자가발전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 자동으로 가동되는 자체 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증권사도 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한 상품 매매가 정전으로 지장을 받지 않도록 발전기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발전기가 없는 일부 은행 영업점은 정전이 장기화될 경우 여전히 전산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축전지 용량이나 사용 연한 등에 따라 다르지만 UPS는 통상 1∼4시간 가량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의 경우 비상발전을 도와줄 발전업체와 제휴하는 등 제2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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