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매크로펀드가 무너진다

입력 2012-08-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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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수익률 -0.5%·2분기 35억달러 자금 빠져나가…불확실성으로 예측 어려워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크로펀드가 흔들리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헤지펀드 전문 조사업체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지난해 매크로펀드는 평균 마이너스(-) 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 배당을 포함해 S&P500 종목의 투자수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S&P500의 수익률이 9.5%에 달했으나 매크로펀드는 -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매크로펀드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식었다.

지난 2분기에 35억달러(약 4조원)가 매크로펀드에서 빠져나갔다고 HFR은 전했다.

매크로펀드는 거시경제의 흐름과 정부 정책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핵심인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서 예상 자체가 어려워진 것이 부진의 주원인이라고 WSJ는 전했다.

리서치업체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비어 트레이딩 담당 대표는 “게임의 법칙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이 경제에 강한 확신을 갖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증시 다우지수가 첫 나흘간 197포인트 빠졌다가 마지막날인 3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217포인트나 오르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것이 최근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을 반영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매크로펀드의 주요 투자처인 외환시장의 변화는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많은 매크로펀드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유로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베팅했으나 실제 유로 가치는 강세를 유지해 손해를 봤다.

※ 용어설명 매크로펀드(Macro Fund)

환율과 금리 등 거시경제정책의 주요 변수에 대한 특정 국가의 정책 변화를 예상해 각종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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