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활성화 도움 안돼…주택구입보다 생활자금 사용
게다가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DTI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애초 기대한 부동산거래 활성화는커녕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정부가‘소득이 누가 봐도 번듯한 일자리를 가진 20~30대 젊은층’과 ‘소득은 적지만 자산을 충분히 가진 고령층’을 대상으로 DTI 규제를 완화해줄 것임을 시사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깡통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부의 부동산거래 활성화 정책에 주택시장 소비자들은 도전보다 안정을 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먼저 DTI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자산이 있는 고령층의 ‘내 집마련’ 의사가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스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의 경우 경제활동 인구대비 75%, 60대인 경우 83%가 부채를 보유하며 타 연령층 대비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또 대출 보유 가구에 대해 원리금 상환부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50대의 28%, 60대의 30%이상이 매우 부담이라고 응답해 타 연령층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의 목적이 주택구입 보다 생활형자금 성격의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DTI완화가 주택구입이 아닌 생활자금 대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른 최근 3년간 소득 1분위 적자가구 비중현황을 살펴보면 1분위 적자가구 비중은 점차 늘어 60%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2분위 가구의 2배 가까이 되는 수치며 5분위 가구의 6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