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설문서 전문가들 9월 이후 QE3 전망...분데스방크 관계자 “물가안정이 중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추가 부양책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하루 뒤인 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회의를 연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전문가들의 78%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를, 89%는 ECB가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앞서 6월 조사에서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58%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셈이다.
문제는 도입 시기다.
이번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전문가들의 절반은 오는 9월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으로 예상한 비율은 10% 정도였다.
블룸버그통신이 58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가 연준이 이번에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폴 에델슈타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양적완화 시행이 임박했으나 이번에 발표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3일 공개되는 7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를 지켜본 이후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는 경기부양과 관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반대에 부딪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주된 정책목표인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추가 부양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독일은 특히 ECB의 국채 매입 재개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은 정책회의에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의 회동에 주목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추가 부양과 관련 조율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