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압력에 경기부양 펼칠 여력 없어
인도 중앙은행(RBI)은 31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8%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한다.
경기둔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BI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RBI는 전일 내년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 전망을 종전의 6.5%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의 지난 6월 WPI는 전년 동월 대비 7.25%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7.61%를 밑돌았으나 5개월 연속 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BI는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약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의 가장 큰 도전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자국 통화인 루피화 가치가 지난 1년간 달러에 대해 20% 이상 하락한 것도 RBI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장애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도는 석유 수요의 70% 이상을 수입하기 때문에 루피화 가치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통제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