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아시아나화물기 후방 화물실서 화재발생 추정

입력 2012-07-31 06:00수정 2012-07-3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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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은 기체 뒷부분의 화물칸에서 발생한 화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7월 28일 오전 4시12분경 제주 서해상 130km 부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400) 991편 사고발생 1주기를 맞아 사고조사 진행사항을 31일 발표했다.

중간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 인양작업에서 블랙박스 일부인 비행자료기록장치(FDR)를 인양했다. 자료저장부가 자료전환부에서 이탈된 상태였다. 이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자료저장부를 찾기 위해 자료변환부가 인양된 지역을 중심으로 작업했으나 자료저장부를 인양하지 못했다.

특히 인양된 자료변환부의 외관상태는 검게 타버린 상태였으며 비행자료기록장치가 화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측은 설명했다. 또 자료저장부가 부착되어 있던 접촉부분은 원래의 주황색으로 남아 있어 해상 충돌 시 이탈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행자료기록장치에는 항공기 조종, 계기, 엔진 상태 및 연기에 의한 화재감지기 작동상태 등에 대한 자료가 저장되지만 발화원인, 발화 시작점 및 화재 진행과정에 관한 자료는 저장되지 않아 이 장치를 통해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미국 NTSB조사관·국과수 화재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인양된 잔해 식별, 손상상태, 화재에 의한 손상정도 및 그을음 정도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측은 현재까지 수거한 항공기 잔해 중 항공기 후방에 있는 화물실이 화재에 의한 열 손상을 심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근거로 후방 화물실에서 화재가 발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집된 사실 정보를 종합한 중간보고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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