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대형화' 열풍]"전기 먹는 하마 안돼"…절전기술 총력전

입력 2012-07-30 09: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커질수록 전력 소비 늘어…TV·냉장고에 신기술 적용

덩치를 키운 가전제품들이 절전 기술을 탑재해 출시되고 있다.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들은 대형화와 동시에 전력 소비 또한 늘어나 절전 기술이 동반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성공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제품 대형화’에 집중하는 만큼 ‘절전 기술’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냉장고는 제품의 구조 및 냉각기 탑재를 통해 전력소비를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대용량 900L ‘지펠 T9000’은 T자 형태를 적용, 4개의 도어를 갖췄다. 소비자들의 사용패턴에 따라 냉장실, 와이드 상(上)냉장, 서랍식 하(下)냉동 시스템으로 나눔으로써 필요한 문만 열어 음식을 꺼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초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해 외부 열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했다. 이 제품은 전력효율이 38.6 kw/h로 한 달 기준 2870원 수준의 전기요금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출시예정인 910L 세계 최대 용량 디오스 냉장고는 제품에 미니냉장고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 및 전기료 절감 효과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았다. 사용자가 냉장고 문 전체를 열지 않아도 자주 먹는 음료수 및 반찬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실제 하루에 ‘매직 스페이스’를 20회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월 전기료를 5~1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전력소모와 에너지 손실을 줄인 직선운동으로 작동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해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TV의 경우도 전기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과거 브라운관(CRT) TV 대신 발광다이오드(LED)패널을 이용, 전력소모량을 3배 이상 줄였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TV 제조업체들은 대형 제품에도 LED 패널은 채용해 소·중형 제품과 대형 제품의 소비전력 차이를 줄였다. 46인치 LED TV과 55인치 LED TV의 소비전력은 각각 82W, 90W로 9인치 차이가 나지만 소비전력은 단 8W 차이뿐이다.

TV 제조업체들은 더 나아가 전력 소비량이 액정표시장치(LCD)의 15~20%에 불과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55인치 대형 TV를 출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의 경우 5인치대 대형 제품이 나오면서 배터리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듯이 TV 등의 가전제품도 대형화 추세에 따라 제품 출시 시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