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7일 개최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전력수급 안정화 및 신성장동력인 전력저장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인 ‘대용량 전력저장장치 보급촉진 방안’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2020년까지 200만kW에 달하는 전력저장장치 보급을 목표로 이를 통한 전력수급 안정화 및 전력저장산업 육성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전력저장장치(ESS : Energy Storage System)는 리튬이차전지와 같은 소형 이차전지를 대형화한 것으로 남는 전력을 저장해 피크시간대 또는 정전시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력공급장치를 말한다.
이는 최근 전력피크 관리에 효과적인 수단이자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쓰고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 재활용하는 ‘전력저수지’ 기능, 정전시에는 비상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동ㆍ하계 전력부하 관리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전력저장장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력수급 안정화를 도모, 관련산업 육성하기 위해 전력저장장치 보급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일본은 리튬이차전지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360억 엔(한화 약 5000억 원) 규모의 ESS 설치 보조금사업 추진하고 미국은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주는 ESS 설치 의무화 제도 법안 제정에 이어, 신규 설치되는 ESS에 대해 1kW 당 2000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경부는 전력저장장치 보급을 위해 △체계적 보급로드맵 운영 △수요견인형 초기 시장장출 △보급촉진 인센티브 제도도입 △기반조성 등 보급촉진 및 산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공공건물은 전력저장장치 설치를 권고하고,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시범사업 추진 후 시행 성과를 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민간보급을 위해 상업용 건물, 데이터센터 등 전력다소비 시설에 대해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 검토한다.
아울러 수요견인형 전력저장장치의 초기 시장창출을 위해 보극촉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초기 투자비용 경감을 위해 전력저장장치를 에너지절약시설 융자사업 지원대상에 포함해 금융 조달 활성화를 지원한다. 에너지 절약시설 보급ㆍ융자 등 현행 ‘에너지 효율화 사업군’의 전반적인 정책 추진방향 재검토와 연계하여 지원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보급기반 조성을 위해 상용화된 리튬이차전지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전력저장장치 인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전문 인력양성, 민관 합동 투자확대 등을 통해 전력저장산업의 신성장동력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력저장용 리튬이차전지 핵심소재 고급과정 등 다양한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석ㆍ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자격검정 시험을 통해 바로 실무적용이 가능한 현장 전문인력 양성한다.
송유종 지경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정부와 업계의 역량을 결집하여 전력저장장치 초기 시장 창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력저장시장 확보경쟁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