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에 제작된 용몽제의 깊은 향과 맛이 막걸리에 스며든다. 3대째 이어져온 전통과 이규행 대표의 열정, 그리고 직원들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양질의 막걸리가 탄생한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시가 그대로 묻어나는 마을에 오래된 전통 양조장 하나가 있다. 충북 진천군 덕산면에 있는 덕산양조장. 국내 유일하게 술도가가 등록문화재 58호로 문화재청에 등록된 곳이다.
▲커다란 항아리 안에서 거품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또 생겨난다. 발효가 되면서 알코올이 되고 있는 증거다. 100여년 가까이 이어져온 양조장 자체에 떠다니는 우량한 효모 덕분에 고품질의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규행 세왕주조 대표(덕산막걸리). 그는 양조장 곳곳에 발효 효모가 떠다니고 있어 막걸리를 빚는 데 별도의 효모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우량한 효모 덕분에 양질의 막걸리가 빚어지고 있다. 83년의 역사를 간직한 덕산양조장은 이규행 대표의 할아버지가 1930년에 직접 건축했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건축을 전공한 이규행 대표가 현대건축물의 소중함을 알고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커다란 솥에서 찐 고두밥이 하얀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뜨거운 고두밥은 발효실에서 차갑게 식혀져 술독안으로 들어간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규행 대표는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이 건물이 자랑스럽다. 2008년 등록 문화재로 지정돼 생긴 불편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건축물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