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00만·LGU+도 300만…다음달 중순께 1000만 돌파
내달 중순이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5명 중 1명은 LTE가입자인 셈이며, LTE 상용화 1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게 된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일 LTE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6일 업계 최초로 LTE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44일만에 100만명의 고객이 신규로 가입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서면서 1일 평균 가입자수가 4만1000만명으로, 전월(2만4000명)대비 71%나 늘어났다.
LTE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이번 주말경이면 LTE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1일 평균 가입자가 2만~2만50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TE 후발주자인 KT도 지난 17일 현재 140만명의 LTE 고객을 유치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 비해 가입자수는 적지만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1일 평균 1만5000명 수준으로 가입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목표인 40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의 일 평균 가입자수를 추산하면 금주 내로 LTE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하고 8월 중순 경이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지 13개월여만에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20%가 LTE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것.
이통 3사가 하반기에는 LTE 서비스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어서 가입자는 연내 목표인 1600만명을 상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VoLTE(Voice over LTE, 음성통화를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술) 서비스와 멀티캐리어(두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기술) 등 LTE 서비스의 개선이 이뤄지면서 보다 많은 가입자들이 LTE 서비스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통신사의 ARPU(가입자당 순매출) 개선측면에서도 LTE를 중심으로 무선통신사업을 확장할 수 밖에 없다”며 “통신 3사의 LTE 고객유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