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주택 도입’…원룸형 공공임대 공기 크게 단축

입력 2012-07-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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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등 원룸형 보금자리주택 임대아파트의 공사기간이 기존 6개월 가량에서 한달 이내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모듈러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모듈러주택 공급이 초기 단계인 탓에 건축비 부담이 커 당장 민간 주택까지의 적용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도시형생활주택 등 원룸형 보금자리주택 임대아파트 건설 방식중 하나로 모듈러주택 공법을 적용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중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모듈러주택이란 공장에서 기본 골조, 전기배선, 온돌, 현관문 등 전체 공정 중 70~90%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마감공사만 하는 조립식 주택이다.

5층짜리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을 경우 종전 콘크리트방식이 6개월가량 소요됐다면 모듈러주택은 길면 30~40일, 빠르면 1~2주내에 조립과 마감이 가능해 건축기간이 짧고 건축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공업화주택을 공공임대 등 보금자리주택에 적용할 경우 임대주택 부족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건축비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올해 시범사업 후보지를 선정하고 설계를 표준화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시범주택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부와 LH는 현재 LH가 보유하고 있는 부천·화성·수원시 등 수도권 신도시·택지개발지구내 소방파출소, 복지시설 등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를 주거용지로 용도 변경해 공공이 임대하는 4~5층 규모의 원룸형 다가구·도시형 생활주택 등을 지을 계획이다.

국토부는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보금자리주택지구내 도시형 생활주택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제는 건축비다. 모듈러주택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여서 포스코A&C가 건설한 뮤토 청담의 경우 건축비가 3.3㎡당 450만~460만원에 이른다.

정부가 LH에 보전해주는 국민임대주택 건축비가 올해 기준 3.3㎡당 409만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50만원가량 높은 것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설계를 표준화하고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춘다면 건축비를 3.3㎡당 300만원대 중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양산 체제를 갖춘 기업이 포스코A&C 한 곳뿐이어서 복수의 경쟁 체제를 갖추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급물량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당장 대규모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원가 문제를 해결해야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원룸형 임대주택이나 기숙사, 공장 근로자를 위한 임시주택 등의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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