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팀 쿡, ‘비밀협상’…또 결렬?

본안 소송에서 승부 가릴듯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순 ‘비밀 협상’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연합뉴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최 부회장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지난 14일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쿡 CEO와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협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새너제이 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의 조정 명령에 따른 것으로 당초 관련 일정에 대해 기밀유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로써 최 부회장과 쿡 CEO가 법원 명령으로 회동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동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측은 그 동안의 디자인 및 통신특허 침해와 관련된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협상이 결렬됐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양측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뿐더러 미국과 영국에서 내린 판결을 둘러싼 양쪽의 태도 역시 이전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협상 결과가 ‘결렬’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양사의 소송전은 결국 미국 법원의 판결로 승패가 갈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영국 법원이 미국 법원과는 상반되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국 법원의 소송 결과가 다른 나라에서의 법정 공방에 미치는 영향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양측간 특허침해 여부를 놓고 이달 30일부터 본안 소송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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