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GDP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는 유럽의 채무위기와 더불어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재정절벽이 현실화 될 경우 이에 따른 부담은 GDP의 5%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하는 경제용어로 미 언론 등은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연방정부 지출 감축 및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럴 경우 미 경제가 경기후퇴(recession) 국면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재정절벽이 이미 산업 전방위에서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기업수주와 고용이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다른 IB들도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JP모건의 경우 올해 말 급여세,실업급여,소득세 등 각종 세제지원책 종료로 미국 가계가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세금은 가구당 평균 3701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조지메이슨대(GMU)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치권의 합의 불발로 연방정부 지출이 자동 삭감될 경우 일자리가 200만개 이상 사라지면서 전국 평균 실업률이 9%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고소득자에 대해서만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데 비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단행한 세제감면의 연장을 모든 소득계층에 적용하자는 공화당의 합의여부가 재정절벽 여파의 가능성과 맞물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