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경기둔화 국면에는 中 보다 美 주목-동양證

입력 2012-07-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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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은 18일 원자재 가격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경기부양이지만 경기확장 국면이 아닌 경기둔화 국면에서는 미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신흥국 경기둔화에서 한발 떨어진 미국 관련 자산이 연초대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며 “주요 위험 자산 중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각 11.2%, 7.6% 상승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 하회, 달러지수는 연초대비 1.2% 상승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국제원자재 가격지수(CRB) 기준 연초대비 2.2% 하락하며 주요 증시대비 열위를 보인 와중에도 미국 관련 원자재는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며 “일례로 농산물섹터의 연초대비 18% 호성적을 이끈 콩과 옥수수 가격 급등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중서부 지역 가뭄에 따른 경작률 감소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과 관련된 원자재의 강세는 반대로 말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최소한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탓에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미국과 유럽이 생산 및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관련 이슈가 더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단계 또는 확장단계에 위치할 때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저항선 돌파에, 수축단계에 위치할 때는 미국의 든든한 지지선 역할에 더 이목이 쏠린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의 5월 발간자료인 ‘세계 원자재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에서도 두 국가의 경기충격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 미치는 기여도에서 미국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수요가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는 산업금속에서 마저 미국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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