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유원지 수영장 역사속으로

입력 2012-07-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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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송추계곡 자연 상태 복원위해 철거

북한산국립공원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송추유원지 수영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연간 800만명이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의 계곡생태계를 보호하고 송추계곡을 자연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 지난 11일 송추수영장을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송추유원지 수영장이 48년 간의 세월을 뒤로 한 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철거된 송추수영장은 4175㎡(1200여평)의 부지에 대형 수영장장과 수중보, 여관, 매점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콘크리트 시설이었다. 1964년에 만들진 이후 2011년 공단이 계곡 복원을 위해 수영장을 매입할 때까지 무려 48년간 영업을 해왔다.

북한산에서 비교적 큰 계곡을 끼고 있던 송추 지구를 비롯한 정릉, 도봉, 우이, 북한산성 지구는 놀이시설이 흔치 않았던 1970년대에 유원지로 개발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야외휴양 문화가 멀리 지방까지 오가는 형태로 바뀌면서 수영장 인기가 시들해지고 1983년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수영장은 철거됐다.

특히 송추수영장은 여름철이면 각종 오·폐수 방류와 수영장 주변에서의 무분별한 취사행위로 계곡오염의 원인이 됐다.

결국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송추수영장을 매입·철거했다.

공단의 최승운 공원시설부장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마지막 남은 송추마을 이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영장 철거를 시작으로 계곡주변의 음식점과 주택을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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