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대도약' 원년 목표
KT는 2015년을 해외사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통신사와의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필요시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김홍진 KT G&E(Global&Enterprise)운영총괄 부사장은 12일 광화문 KT사옥에서 가진 글로벌 사업설명회에서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해외사업을 성장시켜오고 있다”며 “2015년을 해외사업 ‘퀀텀점프(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홍진 부사장은 “통신망 구축과 기업 솔루션 등 KT의 강점을 기반으로 신흥개발국 시장에 진출하고, 필요한 경우 해당국가의 통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가 이후에는 KT의 클라우드, ICT사업 토털관리 등 ICT역량을 이전하고, 이를 토대로 현지에서 금융·보안·의료 등의 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기회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와 함께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함께 추진한 상호 시장교류 프로젝트 ‘오아시스(OASIS, One Asia Super Inter-Store)’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포털 시나(Sina), 일본의 소셜게임 플랫폼 모바게 등으로 오아시스의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과 보다폰, 인도 바티, 아랍에미레이트 에티살라트,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 등 세계 유수 통신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가상재화 유통 방안,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키봇2와 같은 특화 단말기 수급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제조부터 컨설팅 부문까지 세계적인 ICT 일류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 1월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WARP(이하 워프)’를 상용화, 해외사업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시스코와 설립한 ‘kcss’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 시티 구축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다.
KT는 특히 그룹 계열사와 중소기업들의 강점을 해외사업 강화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그룹사의 전문 역량을 글로벌 상품화하는 과정을 지원하거나 키봇, 지니(Genie), LTE WARP,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등과 패키지 서비스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상보안(KT텔레캅) △텔레매틱스(KT렌탈) △빅 데이터 분석(넥스알) △모바일 결제(BC카드) △동영상 검색(엔써즈) △동영상 스트리밍(유스트림코리아) 등 계열사 서비스도 활발한 해외진출이 예상된다.
특히 KT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내부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먼저 글로벌 인력 풀(pool)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460명인 글로벌 인재를 2015년까지 16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최근 해외사업의 중심이 아시아에서 중동과 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있다”며 “서비스 역시 망 구축사업에서 복합 ICT 솔루션 도입으로 변화하는 등 앞으로 KT는 1회성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 10년간 14개국에 전략적 투자와 ICT 구축사업 등을 통해 3억6400만달러(4149억원)를 투자, 7억26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