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자동차보험 출시 힘들 듯

입력 2012-07-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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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출시는 이번에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3년만기 자동차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상품개발팀은 현재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으며 금감원의 상품인가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상품이 실제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을 두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회의적이다. 매년 갱신하던 자동차보험을 3년에 한번씩 갱신할 경우 소비자 와 보험사 모두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3년에 한번씩 갱신을 할 경우 사업비가 절감돼 가입자는 계약시점에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사고율이 낮은 가입자의 경우 매년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없다. 또 보험사의 경우 매년 폭우, 폭설 등으로 들죽날쭉한 손해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사고율이 높은 가입자가 계약을 했을 경우 3년동안 할증률 없이 높아진 손해율을 모두 감당해내야 한다.

금융당국 또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만기 자동차보험을 만들려는 노력은 과거에도 있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상품인가를 시도했다가 계약관리부담 및 컴플라이언스 등 상품 요건 미비로 금융 당국에서 거절당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최근 손보업계에서 자동차보험도 장기보험화 시키기 위해 1년 갱신 상품을 3년, 5년으로 늘려 개발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자동차보험의 계약을 장기로 했을 경우 보험사들은 계약관리나 손해율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화재에서 상품신고를 하면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세밀한 검사 절차를 통해 상품 인허가 여부를 판가름 낼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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